게임북(Gamebook)은 독자가 이야기를 선택하며 진행하는 혼합형 소설의 일종이다. 주로 판타지, SF 등 특정 장르를 바탕으로 하며, 독자가 각 선택에 따라 다른 경로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도록 구조화되어 있다. 게임북은 일반적인 책과 달리 여러 개의 결말이나 갈림길이 존재하며, 독자는 각 페이지에 제시된 선택지를 기반으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서 이야기의 방향을 결정한다.
게임북의 시작은 1970년대 존 코 커막의 작품인 '링스테드의 모험'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이후 1980년대에 등장한 '파이팅 판타지' 시리즈와 '목적 달성' 유형의 게임북이 인기를 끌면서 장르가 확대되었다. 주로 난이도 있는 RPG 게임과 이야기 중심의 서사 구조를 결합한 형식으로, 독자에게 몰입감을 제공한다.
게임북은 카드, 주사위 등의 게임 요소를 추가하여 보다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요소는 독자가 직접 캐릭터의 운명을 결정하고, 때로는 전투나 퍼즐 해결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이로 인해 게임북은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동시에, 플레이어의 선택이 이야기의 전개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매력적인 매체로 자리 잡았다.
게임북은 전자책과 모바일 앱 형태로도 전파되며, 디지털 시대에 맞춘 다양한 변형이 존재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형식을 바탕으로 한 비디오 게임이나 인터랙티브 미디어가 더욱 발전하여 새로운 형태의 스토리텔링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