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트 폰 룬트슈테트

게르트 폰 룬트슈테트(Gert von Rundstedt, 1875년 12월 12일 - 1953년 4월 24일)는 독일의 군인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주요한 군사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1938년 중장으로 진급하였고, 이후 독일 군령의 높은 지위에서 활동하게 된다.

룬트슈테트는 1940년 프랑스 전역 동안 서부 전선의 작전 지휘를 맡아 독일군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그는 특히 "뷔르템베르크" 군단의 지휘관으로서 작전 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명성을 얻었다. 제2차 세계대전 초기의 기동전 전술에서 그의 리더십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41년, 그는 바르바로사 작전 중 동부 전선의 지휘를 맡게 된다. 이 시기 그는 독소전쟁의 전개와 관련하여 미국 및 소련의 군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였고, 전쟁의 승리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제안하였다. 그러나 소련의 강력한 저항과 겨울철의 악화된 상황으로 인해 그의 작전이 성공적이지 못했다.

1944년, 그는 다시 한 번 서부 전선에서의 작전 지휘를 맡고,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 연합군의 진격에 대응하기 위한 전투를 지휘하였다. 특히, 그는 발져 전투에서 독일 군을 조직하고 방어 작전을 수행했으나 결국 연합군의 압도적인 힘에 의해 패배하게 된다.

전후, 룬트슈테트는 연합군에 의해 체포되었으며, 전쟁 범죄 재판에는 회부되지 않았다. 그는 이후 정치적인 활동에 관여하지 않고 평화롭게 은퇴 생활을 보내다가 1953년 사망하였다. 그의 군사 경력과 지도력은 오늘날에도 군사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