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과부거미

검은과부거미(학명: Latrodectus mactans)는 거미의 일종으로, 주로 북미, 특히 미국과 멕시코 지역에서 발견된다. 이 거미는 검은색의 특징적인 몸체와 함께, 배 부분에 붉은색 또는 주황색의 시간 모양의 표식이 있어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성체의 몸길이는 약 1.5센티미터에서 2.5센티미터 정도이며, 다리를 포함한 전체 길이는 4~5센티미터에 달할 수 있다.

검은과부거미는 나무 밑동, 바위 틈, 건물 외벽 등 다양한 장소에 그물을 만들어 서식한다. 이 거미는 야행성이며, 주로 곤충을 사냥해 먹는다. 검은과부거미는 독이 강한 거미로 알려져 있으며, 그 독에는 신경독이 포함되어 있다. 사람에게 물릴 경우 심각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물린 부위는 붓고 통증을 동반하며, 경우에 따라 구토,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암컷 검은과부거미는 교미 후 수컷을 사냥해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행동 때문에 '검은과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알을 낳을 때는 보통 200개의 알을 포함한 알덩어리를 형성하며, 이 알은 포식자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적절한 장소에 숨겨진다. 알에서 태어난 유충은 성체로 성장하기까지 여러 번의 탈피 과정을 거친다. 검은과부거미는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충을 조절하는 데 기여하는 생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