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계곡은 프롬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액션 RPG 게임 '다크 소울 2'에 등장하는 지역이다. 쓰레기장의 최하층을 통해 진입할 수 있는 이곳은 드랭글레이그의 가장 깊은 저층부에 위치한다. 지역의 전체적인 규모는 다른 장소들에 비해 매우 짧은 편이지만, 특유의 어둡고 기괴한 분위기와 악랄한 함정 배치로 인해 악명이 높다. 녹색 빛을 내뿜는 수많은 독 석상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이들이 발사하는 독 화살은 플레이어의 진행을 끊임없이 방해한다.
이 지역의 주요 환경적 특징은 바닥에 고여 있는 검은 기름 웅덩이와 벽면에 뚫린 거대한 구멍들이다. 기름 웅덩이 속에는 '검은 타르'라는 괴물이 숨어 있다가 플레이어가 접근하면 튀어나와 공격을 시도하며, 벽면의 구멍에서는 거대한 지렁이 형태의 괴물인 '물어뜯는 자'가 급습을 감행한다. 독 석상의 투사체에 맞으면 중독 상태에 빠지기 쉬우므로, 플레이어는 횃불이나 화염 속성 무기를 이용해 기름 웅덩이를 불태우거나 석상을 일일이 파괴하며 전진해야 한다.
검은 계곡은 짧은 경로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숨겨진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절벽 아래의 좁은 발판으로 낙하하면 진입할 수 있는 비밀 동굴이 존재하며, 그 안에는 두 마리의 거인이 보스로 등장한다. 이들을 처치하면 '버려진 열쇠'와 '거인의 소울'을 획득할 수 있는데, 이는 게임의 종반부 진행과 벤드릭 왕과의 전투를 위해 필수적인 아이템이다. 또한 NPC 미라의 루카티엘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한 만남 장소와 '어둠의 순례자'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어둠의 잠복자 그란달의 위치도 이 지하 구역에 숨겨져 있다.
지역의 끝에는 사대 소울의 주인 중 하나인 보스 '썩은 자'가 자리 잡고 있다. 수많은 시체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거대한 형상의 보스인 썩은 자를 물리치면 위대한 자의 소울을 얻을 수 있으며, 보스 방 너머에 있는 시작의 화톳불을 통해 매듀라로 복귀할 수 있다. 또한 썩은 자의 전방 지역에는 첫 번째 DLC인 '가라앉은 왕의 왕관'의 무대인 성벽의 도시 사르바로 통하는 입구가 마련되어 있어, 메인 스토리뿐만 아니라 확장 콘텐츠 연결에서도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