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는 조너선 스위프트가 1726년에 발표한 소설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s)의 주인공이다. 그는 의료면허를 가진 외과 의사이며, 여행과 모험을 추구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소설은 걸리버가 다양한 기이한 세계를 여행하면서 겪는 경험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첫 번째 여행은 그가 리리퍼트(Lilliput)라는 나라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이 곳의 주민들은 매우 작은 체구를 가진 사람들로, 걸리버는 그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들의 문화와 정치적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리리퍼트에서 그는 거대한 존재로서 권력을 행사하기도 하고, 때로는 고난을 겪기도 한다.
두 번째 여행에서는 브로브딘그낵(Brobdingnag)이라는 거대한 사람들의 나라에 가게 된다. 여기서 걸리버는 오히려 작은 존재로 대접받으며, 그의 자아와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된다. 이 여행을 통해 스위프트는 인간의 위선과 부조리를 비판한다.
세 번째 여행은 라퓨탑프(Laputa)라는 하늘을 나는 섬에서의 경험을 다룬다. 이곳의 주민들은 지식과 과학에 몰두하지만, 일상적인 삶을 등한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스위프트는 냉정한 합리주의와 비인간적인 과학적 접근을 풍자한다.
마지막 여행에서는 호이안(Houyhnhnm), 즉 지혜로운 말들이 사는 나라에 도착하게 된다. 호이안은 이성을 가진 말들과 야만적인 인간의 형태인 야후(Yahoo)로 나뉘어 있으며, 걸리버는 이곳에서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다. 호이안의 윤리적이고 평화로운 삶과 야후의 탐욕스럽고 비이성적인 모습은 걸리버에게 큰 충격을 주며, 그는 인간 사회에 대한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
'걸리버 여행기'는 단순한 모험 소설을 넘어 당시 사회와 정치에 대한 풍자,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걸리버라는 인물은 이러한 주제를 전달하는 매개체로서 기능하며, 독자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