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함 경쟁(建艦競爭)은 해양 강국 간에 해군력 강화를 위한 군함 건조를 서로 경쟁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경쟁은 주로 군사적, 전략적, 경제적 요인에 의해 촉발되며, 국가 간의 힘의 균형, 군사적 위협에 대한 응답 및 해양 영토의 방어 필요성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건함 경쟁은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나타났으며, 특히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영국과 독일 간의 군함 경쟁이 잘 알려져 있다. 이 시기, 두 나라가 더 강력한 해군을 구축하기 위해 각각 대형 전함인 드레드노트급 전함을 개발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러한 군함 경쟁은 전쟁의 가능성을 높이고 국제 관계의 긴장을 유발하기도 했다.
현대에 들어서도 건함 경쟁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일본, 인도 등의 국가들이 해군력 강화를 위해 활발히 군함을 건조하고 있다. 이는 바다에서의 전략적 우위를 점하고,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건함 경쟁은 국가 간 군사적 긴장, 해양 분쟁, 그리고 국제 정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