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원릉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능이다.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위치하며, 조선왕릉 40기 중 첫 번째로 조성된 능이다. 1408년(태종 8년)에 완공되었으며, 1970년 5월 26일 사적 제193호로 지정되었다. 200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능의 구조는 조선 초기 왕릉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봉분은 단분으로 되어 있으며, 12지신상을 새긴 병풍석으로 둘러싸여 있다. 능 앞에는 석양, 석호, 문무인석 등의 석물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문무인석은 조선 초기의 양식을 잘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건원릉은 풍수지리상 명당으로 여겨지는 지역에 조성되었다. 북쪽의 검단산을 주산으로 하고, 동쪽의 아차산과 서쪽의 망우산이 좌청룡, 우백호의 역할을 한다. 남쪽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형국을 이루고 있다.
능역 내에는 정자각, 비각, 수복방 등의 부속 건물들이 있으며, 진입로에는 홍살문과 금천교가 있다. 또한 능 주변에는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숭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원릉은 조선왕조의 시작을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 현재는 일반에 공개되어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조선 왕릉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