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합도(擧合圖)는 한국 전통 회화의 한 장르로, 주로 고전 문헌에 등장하는 사상이나 철학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그림이다. 이 그림은 일반적으로 인물, 자연, 사물 등이 결합되어 특정한 메시지나 의미를 전달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거합도는 주로 선비와 학자들이 중시한 유교적 가치나 도교적 사상을 바탕으로 그려지며, 이로 인해 정신적이고 철학적인 요소가 강조된다.

거합도는 대개 인물과 풍경이 조화를 이루도록 배열되며, 각 요소는 특정한 의미를 지닌다. 예를 들어, 특정한 인물은 인품과 덕성을 나타내고, 자연은 겸손과 평온함을 상징한다. 이와 같은 요소들은 그림을 보며 사상적 깊이를 느끼게 하고, 관람자가 평화로운 마음을 갖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거합도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이는 작가의 의도와 관람자의 이해에 따라 달라지며, 그로 인해 여러 해석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주로 조선시대의 미술에서 많이 나타나며, 당시 사대부 계층에서 교육이나 교훈의 목적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거합도는 단순한 장식적인 요소를 넘어 보다 깊은 사유와 철학적 성찰의 매개체로 기능하였다.

거합도는 그 자체로도 미술적 가치가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사상과 철학이 더 큰 매력을 지닌다. 이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