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는 오리과에 속하는 대형 물새로, 주로 북반구에 서식한다. 몸길이는 60-110cm 정도이며, 목이 길고 부리는 오리에 비해 더 두껍다. 다리는 짧고 물갈퀴가 있어 수영에 적합하다. 대부분의 거위는 회색, 갈색, 흰색의 깃털을 가지고 있다.
거위는 주로 초식성이며 풀, 곡물, 수생식물 등을 먹는다. 때때로 작은 곤충이나 물고기도 먹는다. 대부분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이동 시 V자 대형으로 날아간다.
야생 거위는 대개 봄에 짝짓기를 하고, 4-6개의 알을 낳는다. 암컷이 주로 알을 품고, 수컷은 주변을 지킨다. 부화 후 새끼는 빠르게 성장하여 2-3개월 후 날 수 있게 된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거위를 가축화하여 고기, 알, 깃털 등을 이용해왔다. 특히 거위의 깃털은 보온성이 뛰어나 침구류 제작에 많이 사용된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거위를 마당을 지키는 경비동물로 활용하기도 한다.
거위는 지능이 높고 기억력이 좋은 편이다. 로마 제국 시대에는 거위가 적의 침입을 알려 도시를 구했다는 전설도 있다. 현재 많은 종의 거위가 서식지 파괴와 과도한 사냥으로 인해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어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