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용관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된 여성의 머리 장식이다. 주로 왕비나 빈, 공주 등 고위 여성들이 착용했다. 검은 비단으로 만든 관 모양의 장식으로, 앞이 낮고 뒤가 높은 형태를 띠고 있다. 관의 앞면에는 금이나 은으로 만든 장식을 부착하여 화려함을 더했다. 거용관은 보통 큰 규모의 궁중 행사나 의례 때 착용되었으며, 평상시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이 장식은 머리를 높고 크게 보이게 하여 착용자의 위엄과 품격을 나타내는 역할을 했다. 거용관은 조선 후기로 갈수록 그 크기가 더욱 커지고 화려해지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