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궐(去闕)은 한국의 역사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로, 왕정 시대의 궁궐을 의미한다. 거궐은 왕과 그의 가족, 그리고 국가의 중요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장소로서, 국가의 정치적, 사회적 중심지 역할을 했다. 조선 왕조에서는 특히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이 대표적인 거궐로서, 각 궁궐은 고유한 건축 양식과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거궐은 단순한 건축물에 그치지 않고, 왕권의 상징으로 작용했으며, 각종 국가 행사가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또한, 거궐의 디자인과 구조는 유교적 개념이 반영되어 있으며, ‘내부’와 ‘외부’의 구분,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 등을 중요시하는 특징이 있다. 그 안에는 궁중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법도와 규칙이 존재했으며, 궁녀, 신하, 하인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복잡한 사회 구조를 이루고 있었다.
거궐은 왕이 거주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외부의 정치적 압력에 대응하고 외교적 관계를 유지하는 곳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기능은 거궐이 정치적 사건의 중심이며, 권력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만들었다. 일제 강점기 이후 한국의 역사적 변화와 함께 거궐의 의미와 기능도 변화하였으며, 현재는 문화재로서 보존과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거궐은 그 자체로도 중요한 유산이지만, 한국의 전통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