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암나무

개암나무(Corylus cornutus)는 자작나무과(Betulaceae)에 속하는 낙엽 교목으로, 북반구의 온대 지역에 분포한다. 주로 한국, 일본, 중국, 북미 등에 자생하며, 한국에서는 주로 중부와 남부 지역의 산림에서 발견된다. 개암나무는 보통 3~10미터 정도 자라며, 가지는 갈색에 부드러운 털이 덮여 있다. 잎은 난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길이는 6~12cm, 너비는 4~8cm 정도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단성화로, 수꽃과 암꽃이 서로 다른 개체에서 피어난다. 수꽃은 2~4개씩 모여서 길고 늘어진 형태의 꽃차례를 형성하며, 검은색 또는 갈색의 꽃가루를 가진다. 반면 암꽃은 1~3송이가 2~3cm 길이의 줄기에서 피어난다. 개암나무의 열매는 호두와 비슷한 형태의 견과로, 껍질은 두껍고 안에는 영양가 높은 씨가 들어 있다. 열매는 가을에 성숙하며, 주로 8월부터 10월 사이에 수확할 수 있다.

개암나무는 여러 가지 환경에서 잘 자라며, 성장이 빠르고 생명력이 강하다. 이 나무는 토양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고, 음지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산림 복원 사업이나 도시 조경에 사용된다. 또한, 견과는 식용으로 활용되며, 영양가가 높아 인기가 있다. 개암나무는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다양한 조류와 동물들의 서식지로 기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