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고려)

강종(康宗, 1083년 ~ 1119년)은 고려 제14대 왕으로, 성명은 왕유(王猷)이다. 1095년부터 1105년까지 재위했으며, 왕건의 후손으로 고려의 왕족이다. 강종은 원래 왕위에 오르기 전에 ‘덕종(德宗)’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으나, 즉위 후 강종이라는 칭호를 사용하게 되었다.

강종의 통치 기간은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시기로, 그의 재위 중에는 신라에서의 고려의 영향력 강화와 불교의 발전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강종은 불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특히 진신(眞信) 스님을 통해 불교의 의식과 의례를 강화하고, 많은 사찰들을 중건하거나 창건하였다.

또한 강종은 외교정책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 몽골 제국의 영향력이 점차 확장되었고, 고려는 이러한 외부 세력과의 관계 설정에 주력하였다. 강종의 외교정책은 고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으나, 내부분쟁과 정쟁이 얽히면서 왕권의 약화도 함께 나타났다.

강종은 재위 기간 중 귀족들과의 갈등이 심화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귀족들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일부 정책을 시행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혼란과 귀족의 권력 다툼이 지속되어 결국 강종은 1119년에 사망하게 되었다. 그의 후계자는 그의 아들인 명종(明宗)으로, 강종의 재위 기간은 고려 역사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