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사화(甲子士禍)는 조선 중기의 사건으로, 1504년에 발생하였다. 이는 중종반정 이후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일어난 대규모의 사화로, 주로 사림파와 권신들 간의 갈등이 심화되었던 배경에서 일어났다.
갑자사화는 중종이 즉위한 이후, 왕권 강화를 위해 사림을 중용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사림파 내에서도 의견 차이가 커졌고, 특히 조광조 등의 개혁적인 사림과 그에 반대하는 온건파 사이의 대립이 심각해졌다. 이로 인해 왕과 사림 간의 관계가 복잡해지며, 결국 급진적인 개혁을 주장하는 조광조가 반대파의 타깃이 되었다.
1519년, 조광조가 주도한 개혁이 반대 세력의 공격을 받으면서 상황이 악화되었다. 이때 사림파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중종이 발취한 조치가 갑자사화였다. 반대파의 주장을 받아들여 조광조와 그 지지 세력을 제거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하였다.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의 사림이 억울하게 처형되었고, 사림파는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갑자사화는 조선 역사에서 중대한 사건으로 여겨지며, 이후 사림파의 정치적 입지가 약화되었고, 조선 후기에까지 이어지는 권력 다툼의 핵심적인 사례로 기록된다. 이 사건은 조선이 내분과 혼란 속에서 정치적 균형을 잃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사림의 정치적 참여가 제약받는 상황을 초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