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은사는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감은리에 있던 신라 시대의 절이다. 문무왕 16년(676년)에 창건되었으며, 문무왕의 해중릉(海中陵)을 수호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동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해 있었다.
감은사는 삼국통일 직후에 건립된 대표적인 사찰로, 신라의 동해안 수비 기능도 겸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폐사지 상태이며, 3층 석탑 2기만이 남아있다. 이 석탑들은 감은사지 삼층석탑 또는 감은사 쌍탑이라고 불리며, 국보 제112호로 지정되어 있다.
감은사지 석탑은 신라 석탑 양식의 전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두 탑은 각각 동탑과 서탑으로 불리며, 높이는 약 13.4m이다. 탑신부의 각 면에는 불상을 조각했던 흔적이 남아있어 당시의 뛰어난 석조 기술을 엿볼 수 있다.
감은사지는 1959년부터 1960년까지 발굴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절터에서는 기와, 토기, 불상 파편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를 통해 감은사의 규모와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현재 감은사지는 사적 제31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으며,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