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락티코스(Galácticos)는 2000년대 초반 스페인의 프로 축구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 영입 정책을 일컫는 용어다. '은하계'를 뜻하는 스페인어 'galáctico'에서 유래했으며, 세계적인 슈퍼스타 선수들을 영입해 '별들의 팀'을 만들겠다는 전략을 의미한다.
이 정책은 2000년 플로렌티노 페레스가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페레스는 매년 한 명씩 세계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겠다고 공약했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주요 갈락티코스 영입 선수들로는 루이스 피구(2000년), 지네딘 지단(2001년), 호나우두(2002년), 데이비드 베컴(2003년), 마이클 오언(2004년)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당대 최고의 선수들로 평가받던 이들이었다.
이 정책은 초기에 성공을 거두어 레알 마드리드의 인기와 상업적 가치를 크게 높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팀 균형의 문제, 과도한 지출, 젊은 선수 육성 부족 등의 단점이 드러났다.
2006년 페레스 회장이 사임하면서 갈락티코스 정책은 일단락됐지만, 2009년 페레스가 다시 회장으로 복귀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등을 영입하며 '제2의 갈락티코스' 시대를 열었다.
갈락티코스 정책은 축구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스타 선수 중심의 팀 구성과 축구의 상업화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현재도 이 용어는 거액을 들여 슈퍼스타 선수들을 영입하는 축구 클럽의 전략을 일컬을 때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