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필드 에이커스(U.S. Acres, 일부 지역 명칭 Orson's Farm)는 '가필드'의 원작자인 짐 데이비스가 창작한 미국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1986년부터 1989년까지 신문 연재 만화로 먼저 소개되었으며, 이후 TV 애니메이션인 '가필드와 친구들(Garfield and Friends)'의 주요 세그먼트로 포함되어 방영되었다. 가필드라는 명칭이 붙어 있으나 주인공인 고양이 가필드는 등장하지 않으며, 농장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의 일상을 다루는 독립적인 세계관을 가진다.
작품의 중심 배경은 가공의 공간인 에이커스 농장이다. 이곳의 리더인 돼지 '오슨(Orson)'은 독서를 즐기고 상상력이 풍부한 성격으로, 농장의 질서를 유지하려 노력하는 인물이다. 오슨을 필두로 항상 튜브를 끼고 사는 겁쟁이 오리 '웨이드(Wade)', 장난기 가득하고 자아도취적인 수탉 '로이(Roy)', 부화하지 않은 상태로 다리만 나온 병아리 '셸던(Sheldon)'과 그의 형인 '보(Bo)' 등이 주요 등장인물로 출연하여 극을 이끌어간다.
이 시리즈의 주요 내용은 농장에서 발생하는 소소한 소동과 캐릭터들 사이의 관계를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는 데 집중한다. 특히 오슨의 상상력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모험이나, 오슨의 못된 형들이 농장을 찾아와 괴롭히는 에피소드 등이 자주 등장한다. 또한, 웨이드의 과도한 공포심이나 로이의 이기적인 장난으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슬랩스틱 코미디와 언어유희가 결합된 특유의 재미를 선사한다.
가필드 에이커스는 본래 독자적인 만화로 기획되었으나, '가필드와 친구들' 애니메이션의 한 부분으로 삽입되면서 가필드 프랜차이즈의 중요한 스핀오프로 자리 잡았다. 가필드가 등장하는 에피소드 사이에서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원작 만화의 연재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종료되었지만, 애니메이션은 수년간 방영되며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았고 가필드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필수적인 요소로 기억되고 있다.
짐 데이비스는 이 작품을 통해 가필드의 냉소적이고 게으른 유머와는 차별화된, 보다 아동 친화적이고 교훈적인 유머를 선보였다. 농장 공동체 안에서 벌어지는 협동과 갈등 해결의 과정을 통해 가필드와는 또 다른 매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까지도 가필드 에이커스의 캐릭터들은 가필드 관련 미디어 믹스나 상품화 과정에서 꾸준히 언급되며 그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