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 포크스 가면은 영국의 혁명가 가이 포크스의 얼굴을 본떠 만든 가면이다. 원래는 1605년 11월 5일 제임스 1세와 의회를 폭파하려 했던 화약 음모 사건의 주모자 중 한 명인 가이 포크스를 풍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가면은 검은 머리카락과 수염, 뾰족한 턱, 붉은 볼을 가진 웃는 얼굴 모양으로 되어 있다. 20세기 후반부터 이 가면은 반체제와 익명성의 상징으로 대중문화에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앨런 무어의 그래픽 노벨 'V for Vendetta'와 이를 원작으로 한 2006년 영화 'V for Vendetta'에서 주인공이 이 가면을 착용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후 가이 포크스 가면은 전 세계적으로 정부와 기업에 대한 저항, 언론의 자유, 익명성 보장 등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이 가면을 사용하면서 인터넷 문화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오늘날 가이 포크스 가면은 전 세계의 다양한 시위와 항의 현장에서 볼 수 있으며, 체제에 대한 저항과 변화를 요구하는 상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