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라 도가(Geara Doga)는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네오지온군의 주력 양산형 모바일 슈트이다. 형식 번호는 AMS-119이며, 제2차 네오지온 항쟁 기간 동안 샤아 아즈나블이 이끄는 네오지온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되었다. 이 기체는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가 개발을 담당하였으며, 과거 지온 공국의 명기였던 자쿠 II의 설계를 계승하면서도 제4세대 모바일 슈트의 최신 기술을 접목하여 완성되었다.
기체의 외형은 지온계 모바일 슈트의 전통적인 실루엣을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 전신은 주로 녹색 계열로 도장되어 있으며, 오른쪽 어깨의 고정식 실드와 왼쪽 어깨의 스파이크 아머는 자쿠 시리즈로부터 이어진 상징적인 특징이다. 장갑 재질은 티타늄 합금과 세라믹 복합재를 사용하여 방어력을 확보하였고, 무버블 프레임 구조를 채택하여 뛰어난 가동성과 정비 효율을 동시에 달성하였다.
무장 체계는 범용성과 실전성을 중시하여 구성되었다. 주무장인 빔 머신건은 사양에 따라 연사 모드와 정밀 사격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거리의 교전에 대응이 가능하다. 근접 전투용 무장인 빔 소드 액스는 출력 조절을 통해 빔 사베르, 빔 액스, 빔 픽의 세 가지 형태로 변형하여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무기이다. 또한 전용 실드 안쪽에는 4연장 그레네이드 런처를 장착하여 중거리 화력을 보조한다.
가이라 도가는 운용 목적에 따라 여러 파생형이 존재한다. 일반병용 기체 외에 머리에 안테나가 증설된 지휘관용 기체가 존재하며, 지휘관용은 통신 기능과 추력 제어 시스템이 강화되어 있다. 대표적인 탑승자로는 네오지온의 에이스 파일럿인 레즌 슈나이더가 있으며, 그녀의 전용기는 청색으로 도장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체의 프레임은 이후 개발되는 뉴타입 전용기인 야쿠트 도가의 기초가 되기도 하였다.
제2차 네오지온 항쟁이 종료된 이후에도 가이라 도가는 높은 신뢰성과 범용성을 바탕으로 장기간 현역으로 활동하였다. 우주세기 0096년 시점의 '라플라스 사변' 당시에도 네오지온 잔당 조직인 '소데츠키'에 의해 다수가 운용되었으며, 이때는 기체 각부에 소매 장식이 추가되고 성능이 일부 개수된 형태로 등장하였다. 이는 가이라 도가가 양산형 기체로서 매우 뛰어난 완성도를 갖추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