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월십야

가월십야(佳月十夜)는 한국의 전통적인 달 감상 풍습이다. 음력 8월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달을 감상하는 것을 말한다. 이 기간 동안 달이 가장 아름답고 밝다고 여겨져 왔다.

조선시대에는 문인들이 이 시기에 모여 달을 감상하며 시를 짓고 술을 마시는 풍류를 즐겼다. 특히 음력 8월 15일 추석, 16일 낙엽월, 17일 편월, 18일 강월, 19일 금월, 20일 청월, 21일 규월, 22일 신월, 23일 상월, 24일 목월 등으로 각 날짜별로 달의 모습과 특징을 구분하여 감상했다.

가월십야는 단순히 달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연과 인생에 대한 깊은 사색의 시간으로 여겨졌다. 또한 이 기간의 달빛은 농작물의 생육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믿어왔다.

현대에는 이 풍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가월십야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