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샤도쿠로(甲魂, Gashadokuro)는 일본의 전설과 민속에서 등장하는 유령이나 괴물로, 사람의 해골로 이루어진 거대한 형태를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가샤도쿠로는 일반적으로 전사나 고통받은 영혼들이 죽은 후, 그들의 시체가 제대로 매장되지 않았거나, 원한을 품고 있는 상태에서 구천을 떠도는 경우에 생겨난다고 여겨진다.
이 괴물은 높이가 약 15미터 이상으로 커질 수 있으며, 사람들을 잡아먹는다고 전해진다. 가샤도쿠로는 특유의 고요한 소음과 함께 나타나며, 이 소음은 마치 뼈가 부딪치는 소리로 묘사된다. 일반적으로 가샤도쿠로는 특정한 장소, 예를 들어 전투가 있었던 장소나 많은 죽음이 발생한 지역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전통적인 이야기에서 가샤도쿠로는 인간의 피를 갈망하고, 사람들의 불행과 시련을 상징하는 존재로 인식된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고담부리(念仏)를 올리거나, 그 지역에서 해골들이 잘 매장되어 있어야 한다고 믿어졌다. 가샤도쿠로의 전설은 일본의 여러 문화, 특히 축제와 관련된 공포 이야기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