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온(가리옹, Galleon)은 중세 및 근세 유럽에서 사용된 대형 범선의 일종으로, 주로 대서양과 지중해에서 상업 및 군사 목적으로 운용되었다. 가리온은 15세기부터 17세기까지 널리 사용되었으며, 특히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의 해양 강국이 해상 무역과 탐험을 위해 이 배를 사용하였다.
가리온은 길고 좁은 선체에 두 개 또는 세 개의 돛을 장착하고 있으며, 그 구조는 깊은 선미와 높은 갑판을 특징으로 한다. 이 구조는 가리온이 대서양의 높은 파도와 거친 날씨에서도 안정적으로 항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넉넉한 화물 공간을 제공하여, 금, 은, 향신료 등 귀중한 화물을 운반하는 데 적합하였다.
가리온은 일반적으로 철제나 나무로 된 여러 겹의 방어 구조를 갖추고 있어 군사적으로도 사용되었다. 이로 인해 전투에서는 적의 포격에 대한 방어 능력이 강화되었으며, 함포를 장착하여 해상 전투에서도 활용되었다. 가리온은 특히 스페인 제국의 무역 확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고, 그 결과로 많은 탐험가들이 이 배를 이용하여 신대륙을 발견하는 데 기여하였다.
가리온의 주요 특징으로는 뛰어난 적재량과 안정적인 항해 능력, 그리고 다양한 무역 및 군사 작전에 적합한 설계가 있다. 하지만 18세기 들어와서 더 발전된 선박 설계와 기술이 등장하면서 점차 그 사용이 줄어들게 되었다. 결국 가리온은 해양 역사에서 중요한 아이콘으로 남아 있으며, 그 상징성과 역사적 가치로 인해 많은 문화적 자료와 문헌에서 다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