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렴주구(苛斂誅求)는 불합리하거나 과도한 세금과 징수를 통해 국민을 착취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조선 시대의 용어이다. 이 용어는 '가렴'(苛斂)과 '주구'(誅求)로 구성되어 있다. '가렴'은 세금을 극도로 많거나 심하게 징수하는 것을 뜻하며, '주구'는 세금을 강제로 요구하거나 착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렴주구는 주로 중앙 정부나 지방 행정 기관의 관리들에 의해 행사되었으며, 이는 일반 국민들, 특히 농민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안겼다. 관리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필요 이상의 세금을 부과하거나, 불법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착취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였다. 이러한 행위는 사회적 불만과 반발을 초래하였고, 때로는 민란이나 봉기에까지 이르게 했다.
조선 후기에는 이러한 가렴주구가 극에 달해, 세금 징수가 국가 운영의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있었으나, 폐쇄적인 정치 구조와 부패한 관리들로 인해 근본적인 해결은 어려웠다. 결국 가렴주구는 봉건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였고, 조선 사회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