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엘(Gabriel)은 주로 아브라함계 종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천사 중 하나로, 여러 종교적 텍스트와 전통에서 나타난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서 각기 다른 역할과 의미를 지닌다.
유대교에서 가기엘은 주로 신의 사자로 언급되며, 종종 천사들의 대장으로 묘사된다. 그는 신의 명령을 수행하고 인류에게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구약 성경에서는 공포의 사자로서 심판과 관련된 사건에 등장하기도 한다.
기독교에서 가기엘은 주로 성경 신약에서 나타나며, 특히 마리아에게 예수의 잉태를 알리는 역할로 유명하다. 가기엘의 이름은 '하나님은 나의 힘'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로 인해 그는 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능력을 지닌 인물로 인식된다.
이슬람교에서는 가기엘이 지브릴(Gabriel)이라고 불리며, 신의 계시를 무함마드에게 전달한 천사로 알려져 있다. 이슬람 전통에서 지브릴은 신의 명령을 수행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그를 통해 코란이 계시되었다고 믿어진다.
가기엘은 일반적으로 길고 흐르는 옷, 날개, 그리고 종종 강력한 빛으로 묘사되며, 인간의 형태로 나타날 때도 있지만, 그의 진정한 모습은 신적인 존재로 인식된다. 그는 많은 문화와 예술 작품에서 영감을 주었으며, 천사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