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은 고려시대에 제작된 불교 경전의 집합체로, 전 세계에서 가장 완전하고 방대한 불교 경전의 모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경전은 1251년부터 1254년까지, 그리고 1260년부터 1264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대구의 팔만대사에서 제작되었다. 총 81,258판의 목판이 존재하며, 그 중에서 불교의 경전, 논서, 그리고 주석서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고려 시대 불교의 발전과 불교적 교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다.
팔만대장경의 제작은 고려 제26대 왕인 고종의 명에 의해 이루어졌다. 제작의 목적은 몽골 제국의 침입에 대항하기 위한 기원이었다고 전해진다. 초판은 낙성대에서 시작되었으나 후에 팔만대사로 장소를 옮겨 계속 작성되었다. 경전을 목판에 새기는 과정은 매우 정교하고 고된 작업으로, 대규모의 인력과 천문학적 시간, 그리고 자원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당시 불교 신자들의 궁극적인 신앙의 표현이었으며, 고려 왕조의 불교에 대한 깊은 애정도 드러난다.
팔만대장경은 고려시대의 특이한 문화유산으로, 조선시대에도 그 중요성이 계속되었다. 조선시대에 접어들면서 팔만대장경은 수차례의 전란과 변동 속에서도 보존되며, 불교 교리와 가르침의 중심축 역할을 하였다. 현재까지도 팔만대장경은 불교 신도들에게 신성한 경전으로 여겨지며, 많은 사람들이 이 경전을 통해 지혜를 얻고 있다.
오늘날 팔만대장경은 대한민국의 경상북도 합천에 위치한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다. 이 경전은 1995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는 팔만대장경이 단순한 불교 경전을 넘어 인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전의 보존과 연구는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과 불교 신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