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Conclave)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황 선출 절차를 위한 회의를 의미한다. '콘클라베'라는 용어는 라틴어 'conclavium'에서 유래하였으며, 이는 '틈새에 가두다'라는 뜻이다. 이는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들이 특정 공간에 제한된 채로 회의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반영한다.
콘클라베는 주로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개최된다. 교황이 사망하거나 사임할 경우, 로마의 바티칸에서 진행된다. 참여하는 추기경들은 정해진 회의소에서 외부의 간섭 없이 논의하며, 보안과 비밀유지를 중요시한다. 보통, 콘클라베는 추기경들이 80세 이하일 경우에만 개최된다.
선출 과정은 투표로 이루어지며, 첫 번째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새로운 교황으로 선출된다. 재투표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계속해서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경우 회의가 길어질 수 있다. 이 과정은 잠정적이며, 필요한 경우 투표 방식이나 규칙을 조정할 수 있다.
콘클라베의 주요 상징은 백색과 흑색 연기이다.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이 종교와 정치의 최고 지도자로서 취임하는 것을 알리기 위해 백색 연기가 치솟는다. 반대로, 교황이 선출되지 않을 경우에는 흑색 연기가 올라간다. 이러한 연기 신호는 세계에 교황 선출 결과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콘클라베는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변화해왔으며, 교황 선출에 대한 절차와 규정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현대화되었다. 이 과정은 종교적이고 정치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