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티야(Castilla)는 스페인의 역사적 지역 중 하나로, 스페인 중부에 위치하고 있다. 카스티야라는 이름은 '성(城)'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으며, 이 지역에는 중세 시대에 건설된 많은 성들이 존재한다. 카스티야는 오늘날의 카스티야-라만차(Castilla-La Mancha)와 카스티야-레온(Castilla y León)이라는 두 개의 자치 공동체로 나누어져 있다.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스페인의 내륙 지역과 이베리아 반도의 권력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카스티야의 역사는 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에는 기독교 왕국인 카스티야 왕국이 설립되었고, 이후 이 지역은 이슬람 세력과의 전투를 통해 점차 영토를 확장해 나갔다. 카스티야 왕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베리아 반도의 이슬람 세력을 물리치고 기독교 왕국의 통합을 이루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카스티야는 스페인 통일의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후에 아라곤 왕국과의 결혼 동맹형성으로 이베리아 반도의 통합을 이루게 된다.
중세기 동안 카스티야는 문화와 경제의 중심지로 성장하였다. 특히 13세기부터 15세기까지의 시기는 카스티야 왕국의 권력과 영향력이 극대화되었던 시기로, 이 시기에 스페인의 문학과 예술이 꽃피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돈키호테'의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있다. 그의 작품은 카스티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스페인어 문학의 기초를 다지게 되었다.
오늘날 카스티야는 역사적 유산이 풍부한 지역으로, 관광과 문화 재생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카스티야 지역의 전통 음식, 축제, 그리고 고유한 건축물들은 많은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 지역의 주요 도시인 세고비아, 아빌라, 톨레도 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가치가 인정받고 있다. 카스티야는 스페인의 역사적 장면 속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