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디스(Charybdis)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괴물로, 주로 호메로스의 서사시인 「오디세이아」에 등장한다. 그녀는 대개 맹렬한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존재로 묘사되며, 이러한 소용돌이는 지나가는 선박을 삼켜버리는 위험한 힘으로 알려져 있다.
전설에 따르면, 카리브디스는 포세이돈의 분노로 인해 변해버린 여성으로 해석되며, 자신의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해양의 힘을 남용하여 수많은 선박을 파괴하고 인명을 위협한 대가로 바다에 처참하게 구속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녀는 에우리실라(Scylla)라는 다른 괴물과 함께 해협의 양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들의 존재는 항해하는 자들에게 끔찍한 선택을 강요한다.
카리브디스의 소용돌이는 본질적으로 물리적인 재앙뿐만 아니라 신화 속에서 인간의 필연적인 운명을 상징하기도 한다. 기형적인 양상의 바다의 힘을 통해 신들의 의지와 인간의 무력함을 드러내며, 전통적으로 인간이 자연의 힘에 맞서 싸우는 것의 어려움을 상징화한다. 이렇듯 카리브디스는 고대 문학과 후속 문학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며, 인간 존재의 위험과 고난에 대한 메타포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