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퀴지션(Inquisition)은 주로 중세 기독교 교회에서 이단을 판별하고 처벌하기 위해 실시한 조사 및 재판 제도를 의미한다. 이 제도는 12세기 후반부터 시작되어, 특히 가톨릭 교회가 권력을 강화하고 이단 세력을 억압하려 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인퀴지션은 카톨릭 교회의 교리와 신념을 수호하기 위해 이단으로 간주된 신앙이나 언행을 조사하며, 이를 통해 사회와 교회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했다.
인퀴지션은 여러 형태로 나뉘는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중세 인퀴지션과 스페인 인퀴지션이다. 중세 인퀴지션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지에서 시행되었으며, 주로 알비주아 이단과 같은 특정 이단 세력을 목표로 했다. 이 과정에서 교회는 전문 조사관을 임명하고, 이단 혐의가 있는 사람들을 체포하여 공판을 진행했다. 고문이나 압박을 통해 자백을 강요하는 경우도 많았으며, 이단으로 판별된 사람은 종종 처형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스페인 인퀴지션은 15세기 말에 시작되었으며, 주로 유대인과 이슬람 교도, 그리고 개신교도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 제도는 스페인 왕국의 정치적 통합과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회와 국가가 협력하여 시행하였다. 스페인 인퀴지션은 특히 무슬림과 유대인을 강제로 개종시키고, 그들의 신앙을 철저히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인퀴지션의 강력한 통제 아래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문을 당하거나, 사형에 처해지기도 했다.
인퀴지션은 역사적으로 악명 높은 사건으로 남아 있으며, 현대에 이르러 인권과 종교의 자유를 중시하는 가치관과는 상반되는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퀴지션은 당시 사회에서 지배적인 종교적 믿음과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례로 남아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오늘날 종교적 관 tolerant과 사회적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