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카테리나는 러시아의 제2대 여제(여왕)이며, 1762년부터 1796년까지 통치했다. 본명은 소피아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테 폰 앵할트-제버스탈(Sophie Friederike Auguste von Anhalt-Zerbst)으로, 1729년 독일의 작은 공국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1745년 러시아의 표트르 3세와 결혼하면서 러시아 왕실에 들어갔고, 이후 남편을 전복하고 스스로 제위에 올랐다. 예카테리나는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통치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예카테리나의 통치 기간 동안 러시아는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다. 그녀는 서유럽의 계몽주의 사상을 채택하고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의 법과 제도를 개혁하였다. 교육과 문화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남겼으며, 교양 있는 통치자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여러 문화를 흡수하며, 러시아를 개방적이고 다면적인 국가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군사적으로도 예카테리나는 러시아의 영토를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그녀는 세 차례에 걸쳐 터키와 전쟁을 벌여 크리미아 반도와 북흐리메니아, 계속해서 흑해 연안을 획득하였다. 특히, 그녀의 통치 하에 제국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면서 러시아는 유럽의 중요한 강국으로 자리잡았다. 이를 통해 재정의 기반이 마련되고, 러시아가 유럽의 강국으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되었다.
예카테리나는 또한 예술과 문화를 장려하여 세련된 문화적 성과들을 이루어 냈다. 그녀는 많은 미술 작품과 문서들을 후원하였고, 그리스도교 아카데미, 농업 아카데미, 마리안스키 극장 등 여러 기관을 설립하였다. 그녀의 통치 아래에서 러시아의 문학, 음악, 미술이 번창하며, 현대 러시아 문화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예카테리나는 평생 동안 문학과 예술에 대한 애정을 넘어서 소통하며 지식 기반을 확장하려 했던 위대한 여왕으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