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354년 11월 13일 - 430년 8월 28일)는 고대 로마의 신학자이자 철학자, 그리고 기독교 교부 중 한 사람으로, 서양 기독교 사상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본명은 아우구스티누스 히포니우스(Aurelius Augustinus Hipponensis)로, 현재의 알제리 지역에 해당하는 북아프리카에서 태어났다.
그는 젊은 시절에 마니교와 같은 이단적인 종교를 수용했으나, 이후 기독교로 개종하였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백록(Confessiones)이라는 자서전을 통해 자신의 회심과 신앙 여정을 기록하며, 인간의 죄성과 신의 은총에 대한 깊은 사유를 펼쳤다. 이 작품은 자아를 탐구하는 고백적 문학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저작으로 평가된다.
그의 주저인 '신국론(De Civitate Dei)'은 기독교와 로마 제국, 그리고 세상 역사에 대한 신학적 고찰을 담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이 책을 통해 기독교적 세계관을 제시하고, 지상 도시와 신의 도시를 구분하여, 기독교의 종말론적 비전을 제안하였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상은 원죄, 은총, 예정론 등 기독교 교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가톨릭 교회의 교리를 기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의 이론은 이후 프로테스탄트 개혁자의 사상에도 큰 영향을 미쳤고, 서양 철학과 신학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기여하였다.
그의 다양한 저작들은 기독교 신학뿐만 아니라 철학, 윤리학, 정치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학자들과 신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1298년 교황에 의해 성인으로 인정받았으며, 그의 기념일은 8월 28일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