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동굴(石灰洞穴)은 석회암 지역에서 물의 침식 작용에 의해 형성된 지하 동굴을 의미한다. 이 동굴은 주로 석회암이 용해되면서 생기는 석회석의 특징적인 구조물로, 오랜 세월에 걸쳐 지하수가 석회암에 침투하고, 이 과정에서 탄산칼슘이 제거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석회동굴은 일반적으로 드라마틱한 암벽과 다양한 형상을 지닌 종유석(stalactite)과 석순(stalagmite)을 포함하고 있다.
석회동굴의 형성 과정은 크게 용해와 침식 두 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비가 내릴 때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물과 결합하여 약산성을 띤 빗물이 형성된다. 이 빗물은 지하로 스며들어 석회암을 용해시키고, 그 결과 동굴이 점점 확장된다. 둘째, 시간이 지나면서 용해된 물질들이 다시 석회암의 바닥이나 천장에 침착되어 종유석과 석순을 형성하게 된다.
석회동굴은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서식지이다. 동굴 내부는 높은 습도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여 여러 종의 생물들이 살 수 있다. 특히, 박쥐와 같은 동굴 생물들이 서식하며, 이들은 동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회동굴에는 미국의 루비동굴, 멕시코의 사크라멘토 동굴, 스페인의 알타미라 동굴 등이 있으며, 한국에서도 경주 석굴암과 같은 석회동굴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동굴들은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아, 많은 이들이 자연의 신비로움을 경험하기 위해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