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순양함

방호순양함( armored cruiser)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에 걸쳐 해군에서 사용된 군함의 일종이다. 이 함선은 적의 공격에 대비하여 두꺼운 장갑을 장착하여 방호력을 강화했고, 높은 속도와 기동성을 고려해 설계되었다. 방호순양함은 순양함과 전투함의 중간 형태로, 일반적으로 고속으로 적의 상선과 경트롤링 전투를 벌일 수 있는 능력을 지니며, 또한 대함전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의 함선을 공격할 수 있었다.

방호순양함은 일반적으로 중앙에 배치된 두 개 이상의 포대에 대구경 포를 장비하고 있으며, 측면에는 중구경 포도 장착되어 있다. 이들 함선은 보통 10,000톤에서 15,000톤 사이의 배수량을 가지며, 속도는 20노트 이상에 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성능 덕분에 방호순양함은 제국주의 시대에 해양에서의 패권을 다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방호순양함의 주된 임무는 해상에서의 장악과 적 함대의 감시, 원거리에서의 포격 지원 등이었으며, 특히 부대 운영 및 순찰 작전에서 큰 활약을 하였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이후 전투기와 잠수함 등 새로운 해양 전투 수단의 발전으로 인해 방호순양함의 역할은 점차 축소되었고, 결국 대부분이 퇴역하거나 다른 용도로 전환되었다. 방호순양함이 해양 전투사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현대 군함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점에서 여전히 평가받고 있다.